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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의 무역인상 수상 (강승모 부회장)

2014.07.03

전형적인 내수 품목으로 3,200만 달러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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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업은 산업용 아스팔트 및 방수 제품 등을 생산하는 전형적인 내수 기업이다. 수출가격 경쟁력 등 여러 가지 어려움에도 불 구하고 지난해 3,200만 달러를 수출했다. 3세 경영인인 강승모 대표 이사 부회장(43세)은 1990년대 중반 직접 수출팀을 만들어 수출시장 개척에 나섰다. 당시만 해도 일 년에 한두 건, 금액도 몇 천만원에 불과했지만 지속적인 노력으로 현재의 성과를 일궈냈다.

 

Editor 이영주 기자 yrlee1109@naver.com
Photographer 송영철

“아스팔트 방수시트를 첫 수출한다는 기대감에 수출팀과 같이 말레이시아로 날아갔습니다. 그런데 컨테이너 문을 개봉하는 순간 깜짝놀랐어요.문 앞쪽에 있던 제품의 절반 정도가 녹아서 떨어져 있더라고요. 더운 나라로 운송한다는 걸 미처 감안하지 못했던 거죠.” 한국석유공업 강승모 대표이사 부회장은 당시의 낭패감을 지금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가격을 불문하고 전량을 새로 보내겠다는 그의 제안은 고객 업체를 감동시켰고, 결국 문제가 발생한 제품만 다시 보내주기로 하고 위기를 넘겼다. 이때의 사건(?) 이후 한국석유공업은 싱가포르 지하철, 말레이시아 트윈타워 등에 방수 시트를 수출하는 기회를 잡았다.

 

100% 내수기업에 수출팀을 만들다

한국석유공업은 오는 연말이면 창립 50주년이 되는 장수기업이다. 일반인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주요 생산 제품인 산업용 아스팔트 분야에서는 국내 시장의 60%를 점유하고 있다. 창립 때부터 아스팔트 사업으로 시작해 수입에 의존하던 각종 건설자재를 국산화해 왔다. “영화 <쇼생크 탈출>에서 주인공이 옥상에 까만색 도료를 칠하는 장면, 기억나시죠. 그 도료가 바로 저희 회사가 생산하는 아스팔트 방수 제품입니다. 인천대교, 광안대교 등 대형 교량의 방수에도 바로 이 제품이 사용됐지요.” 주원료인 아스팔트로 만든 제품은 적용분야가 다양하다. 가정집 거실에 까는 장판과 같은 제품으로 지하철 공사나 토목 공사 등에서 침수를 막기 위해 주로 사용된다. 자동차 하부의 부식방지를 위한 도장에도 쓰이고 있다.
서울시 버스전용차로의 붉은색 아스팔트(아스팔트 컬러바인드)도 이 회사에서 개발했다. 이외에도 자동차의 진동과 소음을 감소시키는 재진시트, 아파트 지하 주차장, 고층 건물 옥상 등 우리 생활 주변에 사용되지 않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전형적인 내수 업종 기업인 한국석유공업이 수출에 나선 것은 강 부회장이 입사하면서부터다. 창업주 3세인 그는 사내에 수출팀을 만들고, 열성적으로 수출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입사 2년 만인 1997년에 수출팀을 만들었어요. 수출팀 직원이라고 해야 저하고 여직원 한명이 전부였습니다. 시작할 당시만 해도 일년에 한두 건 정도, 수출금액도 몇천만원에 불과했습니다.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시장의 어려움을 넘어서며 조금씩 수출을 늘려왔습니다. 그런 만큼 이번에 ‘이달의 무역인’으로 선정된 것이 제게는 의미가 큽니다.”
강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95년 한국석유 공업에 입사했다. 울산 공장에서 현장 경험을 거치고 2년 후 인 1997년부터 본사에서 일하기 시작했다. 내수 업종이기는 하지만 수출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떤 품목을 수출하면 좋을지는 정확하게 알지 못할 때였다. 그는 우선 해외 전문 전시회를 돌아다니면서 시장 감각부터 익혀 나갔다. 말레이시아에 아스팔트 방수시트를 수출한 것은 그 의 노력이 일궈낸 최초의 성과였다. 그가 현재까지도 생생하게 기억하는, 진땀났던 수출 에피소드도 바로 첫 수출에서 일어났다. 그의 신속한 대응은 고객 회사에 감동을 줬고, 그 덕분에 동남아 다른 지역의 지사를 소개받는 행운까지 거머쥘 수 있었다. 그 회사와는 지금까지도 거래를 유지할 정도로 신뢰가 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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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품질, 정교한 기술력이 무기

강 부회장이 주도한 수출 물량은 크지는 않았지만 IMF 고비를 넘기는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환율 덕분에 수익률이 50% 이상 올라가면서 고전 중이던 내수를 뒷받침하는 힘이 된 것. 초기에는 수출 품목이 방수시트 위주였지만 최근에는 방수시트 외에 아스팔트 원료, 솔벤트 등으로 다양해졌다. “수출 초기만 해도 1년에 100만 달러도 맞추기 어려웠는데, 올해는 수출입을 합친 무역액이 5,000만 달러를 목표로 할 만큼 성장했습니다. 가격 면에서 상대적으로 불리한데도 많이 성장한 셈이지요.”
해외 시장에서의 경쟁력은 품질과 기술이다. 품질에 관해서는 다른 어떤 기업보다도 자신있다는 것이 강 부회장의 설명이다. 기준 두께에서 한치의 오차도 없이 생산하기에 거래처로부터 불만이 거의 없을 정도로, 품질에 엄청난 신경을 쓴다.
“기술력이라면 조금 더 까다로운 스펙을 잘 맞추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아스팔트가 녹는 온도를 정확히 맞추는 것은 기술력이 뒷받침돼야 가능합니다.” 수출가격면에서는 중동쪽 제품과 맞서야 하는 만큼 경쟁력이 낮은편이다. 수출 초기에 참여했던 시장 가운데 중국 등은 가격 때문에 아예 시장진출을 포기했을 정도다. 그 대신 우수한 품질을 무기로 틈새고객을 잡기 위해 노력중이다.
“아스팔트 자재는 가격이 비교적 싼 제품입니다. 그렇다보니 상대적으로 운송비 비중이 높아 먼 지역으로 갈 수 있는 제품은 아니에요. 수출시장을 동남아 쪽으로 한정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입니다.” 또 다른 어려움은 다른 업종과 달리 장기계약이 거의 없다는 점이다. 대부분 사업 현장에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해당 공사가 끝나면 다른 사업 현장을 찾아야 한다. 계속 발로 뛰어야만 수출 성과를 이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친환경 사업으로 보폭 넓히는 중

해외 시장 개척을 위해 부지런히 뛰어다니다 얻은 부수적인 소득도 있다. 차세대 냉매수입이 바로 그것이다. 차세대 냉매는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냉매로, 지난해부터 EU에 수출하는 모든 차는 차세대 냉매를 사용해야 한다. 미국 쪽도 올 하반기에는 적용될 예정이다. “석유화학업종에서 사업을 하다보니 환경쪽에 관심이 많아 차세대 냉매 사업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현재 무역팀의 핵심 사업 가운데 하나로 자리 잡아가고 있습니다.”
강 부회장은 올해 매출은 지난해와 비슷한 2,000억 원 정도, 하지만 수익성은 다소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 몇 년 동안 이익부문에서 지속적인 성장을 해온 만큼 올해는 다지는 해로 생각하고 있다.
지난 3월에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승진한 그는 “전형적인 내수 업종에서 이만큼이라도 수출을 일궈낸게 자랑스럽다”면서 “올해는 수출로 매출의 20%를 넘기는 게 목표”라 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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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모 한국석유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1971년 : 서울 출생
1996년 :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95년 : 한국석유공업 입사
2014년 3월~ : 한국석유공업 대표이사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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